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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보고서 2차]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사건 보도 경향(수정)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사건 보도 경향

모니터 기간: 2022101() ~ 1026()

모니터 매체

- 신문: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2022 2차 모니터보고서(신문)

 

1. 마산만 물고기 집단폐사 초기 혼란 단계

·기간: 2022101~6

 

지난 930일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물고기떼 사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101, 2일에도 창원시 마산 마산만 해안 일대에서 물고기 사체들이 발견되었다.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물고기 폐사로 인해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106일까지 수거한 물고기 폐사체는 약 100톤에 이르렀다. 사건 초기에 관련 업종, 전문가, 시관계자 등을 통해 원인 규명을 위한 과정, 전문가 추측 등이 제기되었지만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은 정어리 집단 폐사와 관련된 현황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 상황, 원인 규명에 대한 내용 등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창원시 당국에서는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거활동에 나섰고, 원인 규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밝히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해수 온도변화, 빈산소 수괴, 해양오염 등 여러 가설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원인을 밝히는 데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졌다. 어종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정어리로 밝혀졌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은 창원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보도하며 시민들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나 의견들을 보도했다. 하지만 경남일보의 경우 창원시에서 밝힌 집단폐사에 대한 대응과 원인 규명 및 예방 대책 수립에 관한 내용 등 보도자료성 기사가 중심이 되었다.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인근 시민들이 겪는 상황들을 전하며 시당국 관계자들과 인터뷰,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인 규명 현황, 전문가의 의견 등을 보도했다. 사건 초기 취재원 따옴표 인용 횟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도매체 시민 시민단체 어민(수산업) 전문가 정치인 관료
경남도민일보 8 - 1 3 7 8
경남신문 8 2 2 2 - 16
경남일보 - - 2 - - 16

 

사건 초기에 다양한 정보들이 뒤섞여 시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과 함께 시 당국의 대응이 어떤지, 전문가의 판단, 관계자들의 대응에 대한 비판, 어업 종사자들의 상황 등 종합적인 것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

  경남도민일보(11) 경남신문(7) 경남일보(4)
10/2 <마산 앞바다서 물고기 떼로 죽어원인 조사> <마산만 앞바다에 청어 떼죽음>  
10/3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 물고기 집단폐사 현장 점검>
<마산만 어린 청어 잇단 떼죽음, ?>
<창원시 마산만 물고기 떼죽음 원인 규명 나서>
<마산만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 철저히 규명해야>
<마산 앞바다 뒤덮은 청어 사체해안가엔 비린내 진동>
<창원시 마산만 청어 폐사원인 규명 나서>
<창원 물고기 집단폐사마산만 3곳서 사흘째>
10/4 <어린 청어 떼죽음, 어선서 버렸을 가능성>
<오늘 숫자는 19>
<창원시의회 "청어 집단폐사 주민 피해 최소화해야">
<풀리지 않는 마산만 물고기 폐사 미스터리> <창원 해안서 청어떼 집단폐사 이유는?>
10/5 <마산 앞바다서 죽은 물고기 떼, 정어리로 밝혀져>
<마산만 물고기 폐사 원인 확실히 찾아야>
<마산만 집단폐사 물고기는 청어 아닌 정어리>  
10/6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첫 발견 땐 '살아있었다'>
<빈산소수괴 경남 발생 최다, 해수부 대책은 미비>
<추측 난무하는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진짜 원인은?> <어린 청어·정어리·멸치 이렇게 구분하세요>
<창원시, 100t 넘어선 정어리 폐사체 원인규명 진행>

 

2. 정어리 집단폐사 장기화로 인한 피해

·기간: 2022107~18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어리 집단폐사 장기화로 인해 마산 앞바다는 악취로 가득 찼다. 떼죽음을 당한 정어리는 약 200(10/15기준)이 수거되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니터 기간(10/7~18) 경남일보는 후속 보도가 없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은 후속보도를 통해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알렸다. , 창원시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며 국립수산과학원의 폐사어류 분석과 수질검사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는 <미스터리한 마산 정어리 떼죽음... 미국 LA 사례 살펴보니>(10/17) 보도에서 11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해변에서 발생했던 유사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이었으며 규모는 175톤이 수거되었다. 원인으로 지목받는 어민의 투기, 빈산소수괴 영향, 산소 부족을 거론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한국 창원시 모두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해수에 오염은 없었다고 밝히며 마산만 일대 집단폐사도 '산소 부족'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했다.

 

경남신문은 <마산만 떼죽음 정어리 사체, 재활용 못하고 대부분 소각>(10/16) 정어리 폐사체 처리 문제에 주목했다. “무려 100t이 넘는 마산만 정어리 폐사체가 악취나 비용 문제 등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시설에서 태워지고 있다며 폐사체가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재활용 업체들이 악취와 이물질 문제를 호소하며 대부분 소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민일보(9) 경남신문(6) 경남일보(0)
10/11 <비린내 나는 동네> <정어리떼죽음 원인불명 아니길>  
10/13 <죽은 정어리 떼 마산 앞바다서 열흘 넘게 발견돼> <마산만 물고기 또 폐사, 원인 규명 총력 다해야>
<2주 동안 175t정어리 떼죽음장기화>
 
10/14 <늘어난 정어리 개체수재앙 예고였나>
<죽은 정어리 떼 언제 사라질까>
<경남도 국감,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 찬반 공세장으로>  
10/15      
10/16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창원시 위기관리 능력 절실> <마산만 떼죽음 정어리 사체, 재활용 못하고 대부분 소각>
<[경남도 국감 현장]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 질타 - 행정통합 옹호 팽팽’>
 
10/17 <정어리 썩은 냄새 시민 고통 계속>
<미스터리한 마산 정어리 떼죽음... 미국 LA 사례 살펴보니>
   
10/18 <정어리 떼죽음 철저한 검증과 대책 필요>
<정어리와 적극 행정>
   

 

3.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규명 논란

·기간: 20221018~26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18<수과원, 진해만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조사결과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으로 결론>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집단폐사의 원인을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라고 밝혔다. 그동안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조사, 생물 분석, 해양물리, 적조 및 수산자원 변동 등 여러 항목을 조사하였다고 했다. ‘빈산소수괴라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했으며, 정어리의 대량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 농도도 안전한 수치라고 전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점, 산소부족으로 폐사할 때 특이증상인 입을 벌린 폐사체가 다수 발견된 점, 집단 폐사를 일으킬만한 전염병원체나 유해적조생물 및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여, 이번 정어리 집단폐사는 빈산소수괴로 인한 산소부족에 의한 폐사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었다. 정어리 한 개체만 폐사한 이유나 빈산소수괴의 영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논란이 되었다.

 

경남신문은 수과원 조사 결과에 의문 부호를 냈다. 폐사 원인이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지만 대량의 정어리가 마산만으로 들어온 이유나 정어리 한 개체만 폐사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어리 떼죽음한 마산만 빈산소수괴 측정지점제외>(10/25) 기사에서 정어리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꼽힌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 덩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립수산과학원(이하 국수원)이 측정 지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장이 없는 마산만은 추가 대상지가 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정어리 집단폐사 중심 해안인 마산만이 관측 대상이 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정어리 떼죽음 경과, 폐사체 처리 방법, 국내외 선례 등을 종합해 이번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했다. 수과원의 정어리 집단폐사 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빈산소수괴가 왜 정어리만 떼죽음에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을 제시했다. , 혼획금지법으로 인해 잡은 정어리를 버렸다는 제보를 전하며 급증하는 정어리 개체수로 인해 제도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발표 성급했나꼬리 무는 정어리 떼죽음 의문>(10/24)에서는 정어리 떼죽음 원인 조사 결과를 내고도 논란이 지속되는 점을 지적하며 수과원의 해명을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9) 경남신문(7) 경남일보(4)
10/18 <정어리 떼죽음 이유 나왔다!>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원인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  
10/19 <정어리 떼 사인 질식이라지만 의문 여전>
<창원시 정어리 떼죽음 원인 나오자 "기관 협조체계 강화">
<오늘 숫자는 202.4>
<연근해 서식하는 정어리 왜 마산만까지 왔을까> <정어리 폐사 계기 해양 생태계 복원을>
<왜 정어리만 떼죽음?사건 미궁속으로 빠지나>
10/20 <경남서만 2931t넘쳐나는 정어리에 우려 계속> <정어리 죽인 산소 부족 물덩어리무분별한 개발로 악화> <바래오시다길(1코스)>
10/21 <정어리 사인 심도 있는 조사 있어야>    
10/23     <창원시 제1부시장, 폐사어류 수거 관계자 격려>
10/24 <발표 성급했나꼬리 무는 정어리 떼죽음 의문>    
10/25   <정어리 떼죽음한 마산만 빈산소수괴 측정지점제외>
<가을 머금은 축제가 열린다>
<마산만에도 빈산소수괴 관측장비 설치해야>
 
10/26 <시군 부담 큰 해양쓰레기 수거대책 정부가 마련하라>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대책, 정부가 나서라>  

 

재난 상황에서 언론 보도는 신중해야 한다. 정어리 집단폐사 문제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준재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임을 감안해 인근 주민 피해자 중심으로 보도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건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원인 규명, 이후 재발방지 대응에 대해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은 마산만 인근 주민 피해 상황과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보도를 했다. 이후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보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보고서는 노무현재단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봉하마을권 시민 실천 활성 프로젝트 강물사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